
식사까지 제공받고 ‘고향의 따뜻한 정’느껴 자원봉사자들에겐 김치 맛있게 담그는 법도 알려줘
“남미 페루에서 한국으로 온 지 8년 됐어요. 언어, 문화, 환경이 달라 어려운 점은 있지만 열심히 적응해가고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김치를 직접 담가주시니 마치 고향 어머니가 챙겨주시는 것 같아 정말 감사합니다.”
수원에 사는 다문화가정 주부 아우베르띠나(42) 씨는 연신 고마움을 표시하며 기뻐했다. 낯선 타국에서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낀다면 얼마나 힘이 될까. 지난 23일 아우베르띠나 씨를 비롯해 경기지역 내 100여 다문화가정 주부들은 생각지 못한 김장김치 선물에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베트남·필리핀·중국 등지에서 온 이들은 따뜻한 식사까지 마련해주니 가족의 정이 느껴졌다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심하게 배려해주어 정말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에게 감동을 안긴 주인공은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의 장길자 회장이다. 그는 한국에 와서 여러 모로 고생 많았을 것이라면서 따뜻한 사랑으로 정성스레 담근 김치인 만큼 맛있게 드시고 힘내고 건강하라고 격려했다.
장길자 회장은 수십 년간 한결같이 국내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복지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세계적인 복지단체를 이끌고 있는 지금도 늘 앞장서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어서 회원들과 수혜자들에게는 어머니로 통한다. 이번에도 이웃들의 겨우내 밥상을 책임지는 양식인 만큼 배추 고르기부터 김장과정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했다. 또한 회원들에게 김치를 맛있게 담그는 법까지 가르쳐주는 등 마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정성껏 담근 김치는 경기지역 다문화가정뿐 아니라 서울지역 저소득 다문화가정과 독거노인 등 1,500세대에 함께 전달됐다. |